삼가다 삼가하다 차이, ‘하다’를 붙이면 틀리는 이유

삼가다 삼가하다 차이 비교 - 표준어는 삼가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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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서는 흡연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문·공지문에서 흔히 보는 문장이지만, 이 문장에는 맞춤법 오류가 있습니다.
삼가다 삼가하다 차이를 모르면 격식을 차리려던 문장이 오히려 틀린 문장이 됩니다.

삼가다 삼가하다 비교 - 표준어는 삼가다입니다
삼가다 삼가하다 비교 – 뜻과 예문으로 확인하기

삼가하다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삼가하다’는 표제어로 올라 있지 않습니다.
사전에 등재된 말은 ‘삼가다’ 하나뿐입니다.
그러니 “삼가해야 합니다”, “삼가하고 있습니다”, “삼가하는 중입니다”는 모두 틀린 표현입니다.
맞는 표기는 “삼가야 합니다”, “삼가고 있습니다”, “삼가는 중입니다”입니다.

왜 ‘하다’를 붙이면 틀릴까

삼가다는 그 자체로 이미 완결된 동사입니다.
①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② 꺼리는 마음으로 정도가 지나치지 않게 하다 — 이 두 가지 뜻을 ‘삼가다’ 한 단어가 전부 담고 있습니다.
이미 동사인 말에 ‘-하다’를 또 붙이는 건 문법적으로 군더더기를 얹는 일입니다.
‘역전 앞’, ‘처갓집’처럼 같은 뜻을 겹쳐 쓰는 겹말 실수와 원리가 같습니다.
다만 저 둘은 뜻이 겹쳐도 말이 되지만, ‘삼가하다’는 애초에 사전에 없는 말을 만들어낸 경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활용은 어떻게 하나요

  • 기본형: 삼가다
  • 청유·명령: 삼가야 (삼가하야 X)
  • 연결형: 삼가고, 삼가며 (삼가하고 X)
  • 관형형: 삼가는 (삼가하는 X)
  • 과거형: 삼갔다 (삼가했다 X)
  • 명사형: 삼감

왜 유독 이 말에서 자주 틀릴까

‘삼가다’가 자주 틀리는 이유는 안내문 특유의 격식체 때문입니다.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정중한 문형에 맞추려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동사 뒤에 ‘하다’를 붙이는 습관이 끼어듭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편찬진도 이 오류를, 언젠가부터 일부 계층·방언에서 ‘삼가하다’를 기본형으로 착각한 결과로 설명합니다.
즉 실수가 아니라 하나의 굳어진 습관에 가깝습니다.

예문으로 최종 정리

“음주와 흡연을 삼가시기 바랍니다.” (O)
“음주와 흡연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X)
“말씀을 삼가 주세요.” (O)
“말씀을 삼가해 주세요.” (X)
“실내에서는 큰 소리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O)

삼가다 삼가하다 차이와 비슷한 계열의 실수들

이미 완결된 동사에 군더더기를 붙이는 실수는 삼가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다는 “비가 개다”가 맞고 “개이다”는 틀립니다. 이미 완결된 동사 개다에 불필요한 접사가 더 붙은 경우입니다.

설레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설레다”가 맞고 “설례이다”는 틀립니다.

목메다도 마찬가지로, “목이 메다”가 맞고 “메이다”는 틀립니다.

삼가다 삼가하다와 원리는 다르지만, 이미 완성된 동사에 무언가를 더 붙이려는 심리가 빗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같은 줄기입니다.

실제 안내문에서 이렇게 다르게 나타납니다

병원 대기실에는 “큰 소리로 대화하는 것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이 자주 붙어 있습니다.
이 문장은 이미 올바른 표기입니다. ‘삼가’는 ‘삼가다’의 활용형이고 뒤에 ‘해’가 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흡연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처럼 잘못된 표기가 오히려 더 자주 보입니다.
회사 사내 공지문에서도 “회식 참석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처럼 틀리게 쓰는 경우가 흔합니다.
도서관에서는 “정숙하지 않은 행동을 삼가 주십시오”라는 문구가 대체로 올바르게 쓰이는 편입니다.
카페 안내문의 “장시간 좌석 점유를 삼가해 주세요”도 실제로 자주 보이는 오류 사례입니다.
공통점은 정중한 문형일수록 ‘하다’가 끼어들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공문서나 자기소개서에서는 더 예민하게 봅니다

삼가다 삼가하다 차이는 일상 대화에서는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공문서나 자기소개서에서는 감점 요인이 됩니다.
채용 담당자나 공무원 시험 채점자는 ‘삼가하다’ 같은 비표준 표기를 기본적인 국어 능력 부족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기소개서의 “불필요한 지출을 삼가하며 살아왔습니다” 같은 문장은 흔히 나오는 실수 중 하나입니다.
공문서 작성 지침에서도 ‘삼가다’의 표준 활용형만 인정하고 있어, 틀리면 반려되거나 수정 요청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핵심만 다시 정리하면

삼가다 삼가하다 차이는 결국 한 가지 질문으로 정리됩니다.
‘삼가다’라는 동사가 이미 완결된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완결된 동사라면 그 뒤에 ‘하다’를 덧붙일 이유가 없습니다.
안내문을 쓸 때 ‘삼가’ 뒤에 바로 ‘해’, ‘하고’, ‘하는’이 오려고 하면 한 번 멈추고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됩니다.
이 습관 하나만으로 삼가다 삼가하다 차이에서 더 이상 틀리지 않게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삼가”만 따로 써도 되나요?
A. 됩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처럼 부사 ‘삼가'(정중히, 조심스럽게)는 동사 ‘삼가다’와 별개의 단어입니다. 형태가 같아 더 헷갈리기 쉬우니 문맥으로 구분하면 됩니다.

Q. 삼가다는 높임말로 쓸 수 있나요?
A. 네. “삼가시기 바랍니다”,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처럼 주체 높임 선어말어미 ‘-시-‘나 보조 용언 ‘주다’를 결합해 정중하게 쓸 수 있습니다. 이때도 ‘하다’는 붙지 않습니다.

반대로 낮춤말이나 반말에서도 ‘삼가’의 활용 규칙은 똑같이 적용되므로, 높임과 낮춤을 떠나 ‘하다’를 붙이지 않는다는 원칙만 기억하면 됩니다.

다음에 안내문을 쓸 일이 있다면, ‘하다’를 붙이기 전에 한 번만 “삼가다 자체로 이미 동사인가?”를 떠올리면 됩니다.
자세한 맞춤법 설명은 맞춤법 카테고리에서, 정확한 뜻풀이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원칙 하나만 기억해 두면, 앞으로 어떤 안내문을 만나도 삼가다 삼가하다 차이 때문에 머뭇거릴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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